Essay
□ 일본건축기행
김석환 / 터․울 건축
○ 답사 출발
지난 8월7일부터 8월 12일까지 5박6일 동안 일본 건축 기행을 다녀왔다. 일본에 가고 올 때 배를 타고 갔기 때문에 실제 답사한 날은 4일간이었다. 일본에는 1991년 한차례 다녀온 일이 있는데, 이번은 그 후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그 때는 배로 하카다항에 건너가서 북해도까지 일본 열도를 종단하며, 중간중간 교또 등 경유지에 들러 일본의 전통문화유산과 안도 다다오의 몇개 건축물,도쿄 근처 우에노 공원에 있는 르 꼬르뷔제가 설계한 서양 미술관을 돌아보았었다. 그런데 이번답사에는 규슈지역 현대 건축만을 돌아보게 되었다.
8월 7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내려가, 오후 6시 부산 국제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거기서 합류키로 한 일행들을 만나 탑승 수속을 하고 여객선 안으로 들어가 선실에 짐을 푼 다음 갑판에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다에서는 크고 작은 배가 풍경을 이루며 오가고, 부두에서는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으로 콘테이너를 싣고 부리곤 했다. 터미널 옆에 서 있는 영도가 서양으로 기울어 가는 햇살을 받아 황금색 빛을 발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항구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주변이 어두워지고 영도도 휘황찬란한 야경 불빛 풍경으로 변해 있었다.
11시45분 약간 지루해진 시각, 일본으로 향한 배가 부두를 떠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산항의 밤바다는 날이 파랗다. 낯이나 밤이나 바다 위를 떠다니는 큰 화물선들이 짐을 가득 싣고 떠나가고, 고깃배는 다른 쪽으로 조용히 물살을 헤쳐 나갔다. 그리고 여행객을 태운 여객선들은 미지의 꿈을 싣고 떠난다. 12시 30분 멀리 불빛 띠를 이루는 부산항이 아득히 보였다. 밤바다에서 바라보이는 불빛이 중국 갈 때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 그만큼 이 쪽 해상활동이 많다는 증거다. 태평양을 가득 메운 바닷물 위에서, 목적대로 이리 저리 항로를 잡으면 배는 어디든지 닿을 것이다.
밤바다 항해
04. 8. 7
꿈에 부풀은 여행객을 싣고
출항을 기다리는 배
항구에 어둠이 내려도
미지로 떠나는 젊은이의 가슴속은
오늘밤 마냥 하얗다
수속을 도운 직원들은 집으로 가고
저쪽나라 직원들도
이 밤이 지나야 일터로 나올 사이
고국산천 검은 실루엣 사이로
휘황한 도시 불빛이 멀어지며
밤바다로 나간다
비릿한 내음과 함께 불어온
따스한 바닷바람이
한 여름밤 별처럼 스쳐간다
다음날 8월 8일 아침 5시 20분경 우리가 탄 배는 후쿠호카(구 하카다)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항구에서 업무를 개시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도착한지 한시간 후쯤부터 날이 밝아 주변 풍경이 보였다. 그런데 십여년전 왔을때 보았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부둣가에서 본 모습은 시멘트 포장된 공터 주변에 블록으로 지은 창고가 있었던 듯 한데, 현대식 여객터미널 뒤로 번화한 도시 풍경을 이루고 있는 모습만 보였다. 하기야 그때는 작은 배였기 때문에 닿는 곳이 달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이 건설도 많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아침 8시 입국수속을 하고 나와 9시에 버스에 탑승했다. 45인승 버스에 여행사 사장과 가이드 그리고 운전기사를 포함해 29명이 탑승했다. 모든 일행의 확인 후 곧 바로 여객 터미널 광장을 출발하여 이번 답사의 첫 방문지인 넥서스 월드로 향했다.
○ 넥서스 월드
9시19분 넥서스 월드에 도착해서 답사를 시작했다. 넥서스 월드는 후쿠오카시가 스티븐 홀, 램쿨하스, 뽀잠박, 마크 맥, 오츠카 투스게츠, 그리고 참가한 6인의 건축가중 유일한 일본인인 오사우 이시야마 등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 그들의 작품성을 살려내도록 했다. 낵서스 월드 건설은 일본 현대 건축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일로써 건축의 가치성에 대한 의식이 커지고, 결국 구마모또 아트 폴리스 같은 프로그램까지 태동되었다고 본다.
그 곳에 지어진 건물중 필자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스티븐 홀과 램콜쿨하스의 작품이었다. 스티븐 홀이 설계한 작품은, 도로 방향으로 길게 놓인, 앞쪽 보도에 면한 1층 상가와 후면의 주거부분 매스가, 건물 앞 도로에 직각으로 병치된 4개의 매스를 결합하고 있다. 그로써 도시 가로 질서에 부응한 합리적 대응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층의 병치된 매스가 경직되어 보일 수 있지만, 건물 사이에 형성된 중정의 개방감과, 복층으로 구성된 주호부분 공간의 상호 침투및 개구부의 자율적 배치로 인해 생긴 구성미를 띤다. 그리고 섬세하게 쓰여진 재료가 그와 함께 형태적 감각을 살린다. 건물 후면으로 돌아가면 지면으로부터, 마치 길을 만들 듯 설치해 놓은 외부 계단이 위층으로 길게 연결되어 있는데, 그 계단을 따라 올라선 테라스에서 시선이 탁트인 쾌적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건물은 지나치게 회화적 이미지를 띰으로써, 건축적 체취가 덜해질수도 있다.
램콜하스의 작품도 그의 독특한 건축적 감각을 표출하고 있다. 램쿨하스의 건축은 90년대 중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가 되었다. 특히 그의 건축은 현대 의 대표적인 건축적 경향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젊은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가 설계한 이 건물에서는 기능 블록과 그 사이 동선에 의해 공간을 조직화하고, 그 조직의 켜 사이에 빛이 유입되게 했다. 나아가 그 켜는 통로와 세대앞 광정등 이동 장소에 따라, 마치 빛의 스펙트럼처럼 투명, 반투명, 불투명의 대비를 통해 감각적 층위를 이루어 내고 있다. 특히 반투명 공간에서 정제된 공간의 감각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창호지를 사용한 공간 분위기와 유사하다. 그것은 어쩌면 램콜하스 자신이 동양건축의 공간적 분위기를 좋아하고 본받으려 한데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형태상에서는, 외벽에 사용된, 석축에 쓰이는 형태의 견치돌에서 순수 예술적 조형감각을 표출해 보이고 있다. 또 그의 독특한 건축 방법론으로 이해되는, 건물과 외부공간이 함께 적극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과 차량의 진입및 접근 과정이나 내외부공간 모두에서 건축가의 의도로 연출된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그의 건축은, 칸의 건축에 느껴지는 것처럼, 사물의 질서를 다룸으로서 얻어지는 본질적 표상과 구별되는, 도시와 관련지어 다루어지는 기능 프로그램에 맞춰 조직된 건축 공간과 도시가 연계되는 과정 전체를 다루려는 현대건축의 경향을 보여준다. 램콜하스의 건축에는 그런 성향중에서도 공간의 감각 창출에 탁월한 면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건축의 예술성은 공간과 형태를 나누어 생각할 수 없는, 건축만의 특성이 갖는 본질적 추구로 얻어지는 건축다움의 고유의 속성이 있을 것이다.
길을 돌아선 끝 모퉁이에 위치한 뽀잠박의 작품에서는 경직되기 쉬운 현대 도시 건축 상황속에서 낭만적 즐거움이 베어 나온다. 그러나 한때 명성을 떨친 그의 건축에서, 그러한 면모 외에 심오한 어떤 느낌은 찾아지지 않았다. 다만 외부 공간에 물길 등 생태적인 자연요소를 활용하여 쾌적한 환경을 이루게 한 것은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단지를 이루는 이시야마 등 다른 건축가들의 작품들도 건축가의 개별적 특성을 표출해 보이며 전체 단지의 건축적 특색을 함께 형성하고 있지만, 건축적 건강한 힘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
10시 30분 넥서스 월드를 출발해 17분 후 모모찌 단지에 도착하였다. 먼저 스텐리 타이거만이 설계한 씨사이드 모모찌 복합용도 아파트를 본 후, 인근의 니켄세케이가 설계한 사이부 가스 박물관과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설계한 후쿠호가 타워 등을 돌아보았다. 모모찌 복합용도 아파트는 외부로 나타난 그리드의 추상적 이미지와 그 안쪽에 둔 내부 중정이 특징이다. 그리고 가스 박물관은 노출된 구조체와 규격적인 검은색 금속판낼을 미니멀한 감각으로 사용하여 추상적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설계한 후쿠호카 타워에서 인상적인 것은, 외부 전체가 유리로 덮인 고층 건물 내부에 천창으로부터 1층 바닥까지 뚫린 썬큰을 두어 자연광이 비추게 하였다. 그래서 마치 높다란 유리 튜브와 같았다. 1층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에레베이타가 마치 케이블카처럼 노출 상태로 움직임을 보이며 운행되고 있었다. 그 곳을 보고 나와 일행은 후쿠오카시 소재 현대 건출물들을 보기 위해 떠났다.
○ 후쿠오카시 소재의 현대 건축들
후쿠오카는 인구 130만으로 일본에서 8번째 큰 도시이다. 그곳으로부터 직선거리가 동경까지는 850Km, 서울까지는 550Km로서 서울이 더 가깝다. 우리가 밤에 항해해 온 항로는 세종 1년 때 일본 정벌 길이기도 하다. 과거 이 곳 규슈지역은 9개 나라로 구성되었었는데 지금 8개시가 있다. 다음 답사지로 가면서 후쿠오카 변두리에 있는 나고시마 국제공항 옆을 지났다. 나고시마는 도공으로 잡혀간 심수관 후예들이 사는 곳이다.
12시 30분 후쿠오카 시립 하카다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그 학교는 초등학교와 나라야 커뮤니티 센타가 합쳐 있다. 그처럼 하는 것이 현재 일본 건축의 추세라고 한다. 보호자들이 학교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일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사회적 생활리듬에 적합하게 하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그러한 복합 프로그램에 적합한 매스 구성과 노출콘크리트와 금속 등 사용된 재료의 감각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보이드 공간과 데크 등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의 허락을 받기 의해 가이드가 대화하는 동안 운동장까지 들어가 둘러보았으나, 허락을 받지 못해 더 이상은 보지 못했다. 사전에 연락이 되었었으나 사정이 생긴 듯 했다.
그 곳을 나와 2시24분 카지와라에 도착해 카지와라 커뮤니티 센타를 보았다. 이 건물에서 인상적인 것은 진입으로부터 내부에 이르는 건물의 사이공간의 적극적인 디자인이다. 몇년전부터 유행한, 대지 건축의 경향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그것은 건물과 외부공간이 일체 된 디자인 효과는 보여지지만, 그냥 손길을 가하지 않음으로써 지녀지는 여백적 정서는 없게 된다.
다시 그곳을 떠나 3시30분에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설계한 후쿠오카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 도착해 30분쯤 그 곳을 둘러보았다. 이 건물은 이번에 돌아본 다른 현대 건축들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소위 포스트 모더니즘을 개척한 건축가로서, 그가 설계한 이 건물에서는 그러한 사조의 인상이 표출되고 있다. 대체적인 특징으로는 고전적 어휘와 색체의 장식적 사용이 읽혀진다. 이 건물에서는 특히 로툰다 로비에서 올려다 보이는 피라미드형 광정은, 벽에 장식적 으로 배열한 네모난 창과 원색의 색체 장식으로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다시 그 곳을 떠나 4시12분 아크로스 후쿠호카를 답사했다. 그 건물은 내부에 높은 천창으로부터 지하층까지 빛을 비추는 너른 광정을 두었는데, 과거에는 건물의 용적율을 높이기 위해 건물 내부에 보이드 공간을 두는 것을 꺼리었으나, 자연광에 의한 쾌적한 공간을 만들려는 의식이 그러한 공간을 많이 낳고 있다. 그것은 특히 이번 일본 기행에서 일본 건축의 한 단면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이 건물에서 다른 인상적인 것은, 건물 남쪽 공원에 면한 외벽에 발코니를 두고 조경을 한 것이다. 그래서 마치 야산처럼 건물이 수목으로 뒤덮여 보이고 있다.
그 곳을 나와 알도 로시가 설계한 호텔을 보았다. 이 건물을 설계한 로시는 이태리 건축가로서 80년대 이른바 신고전주의 작품을 선보이며 많이 알려졌었다. 이 건물에서도 기단과 기둥, 그리고 엔터블러춰라는 고전적 구성으로 되어 있는 외관에서 그의 독특한 건축적 태도가 확연히 드러난다. 그것이 시대에 뒤떨어져 보일 것 같이 생각되지만 그 각각의 요소들은 매우 단순하고 매끄럽게 다듬어져서 현대적 감각을 띤다. 이 건물에서 특이한 것은 그 건물 정면 앞으로 흐르는 나가스 강을 향한 창을 두지 않고 모두 벽으로 처리한 것이다. 그것은 건물이 앞뒤로 길게 복도를 두고 그 양측에 방들을 배치했는데, 전면 이외 방들이 양옆으로 창을 내야 되기 때문에 창의 위치를 통일시키며, 건축가의 개념을 명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곳을 보고 나와 그 앞을 흐르는 강가를 걸어 캐럴시티로 행했다. 가는 사이 강가에 면해 있는 건물들이 소박하고 오래되어서인지 강과 평화롭게 어우러져 보여 잠시 서서 스케치했다. 강변 보도에는 역시 오래된 작고 맵시 있어 보이는 구식 포장마차가 막 장사 채비를 하고 있었다. 거기를 지나 도로 건너편에 있는, 캐럴시티와 이웃 간물들 사이에 조성된 지하 광장으로 들어갔다. 거기서는 백화점및 상점들의 건물 사이에 분수와 연못 등 공들여 만든 조경 공간을 두어 건물 내부와 외부를 즐겁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곳을 보고 시내를 빠져 나와 7시경 가까운 교외의 야메시 호텔에 도착했다. 시설의 격은 높지 않지만, 주변이 시골동네 분위기를 하고 있어서 좋았다. 그 날 돌아본 후쿠오카 지역 건물들에서는 신고전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그리고 현재의 주된 경향이 된 하이테크 건축까지, 여러 가지 건축 사조를 접할 수 있었다. 그 날 본 것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생각해보니 넥서스 월드 외에 본 건물중에서는 하카다 초등학교가 가장 낳아 보였다. 데크처리된 교실 밖 오픈 스페이스와, 그 공간에 작용하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외벽 처리가 돋보였다.
○ 전쟁의 상처가 남은 나가사키 지역의 현대 건축들
다음날인 8월 9일은 오전 8시40분에 나가스 항에서 나가사키로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7시에 호텔을 출발했다. 가는 사이 차창 밖 날씨가 참 맑아 보였다. 8시20분에 항구에 도착해 배를 타기 전까지, 이시다 토시아키가 설계한 나가스 항 여객터미널을 먼저 둘러 보았다. 단순한 흰 직육면체로 이루어진 그 건물에서는 우선, 건물의 2층 매스가 허공에 걸린 듯 길게 뻗쳐나와 있는 것이 인성적이었다. 1층 외벽이 투명한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건물 전체가 들어 올려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더욱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후면에서 보면, 건물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배에 탈때까지의 동선에 맞춰진 매스 구성이 보이는데, 매스별로 본체의 단순한 흰색 매스와 조화 되도록 검은색 금속판으로 마감하여 조화로운 감각을 띠게 했다.
거기를 떠나 일행이 탄 배가 9시30분 나가사키 항에 도착했다. 나가사키는 일본의 서해안에 면해 핵잠함 시설이 있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히로시마와 함께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원폭을 받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이곳에는 제철 군수시설이 있었고 히로시마에는 해군기지가 있었다. 1945년 원폭 투하 전날 미군이 인근 지역에 소개 목적으로 소이탄을 투하했었는데, 원폭을 실은 조종사가 그 연기 때문에 한시간이나 못 찾고 헤매다 연료가 떨어져가자 오전 11시 50분 군사시설이 없는 이 지역에 투하했고, 그 것이 나가사키 형무소에 떨어졌다고 한다. 그 때 7만 5천명 사망했다.
이웃나라끼리도 역사에서 애증이 세월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생각할 때는 좋지 않은 기억이 훨씬 클 것이다. 과거사 문제로 불편한 관계를 의식하게 되는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갖는 인상도 상대적으로 그리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데 2002 월드컵때 일본사람들로부터 한국사람의 주가가 최고조로 올랐다고 한다. 버스 기사가 일본사람이 떠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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