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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제목

1999 중력과건축 그리고 섭리

작성자
김석환
작성일
2009.09.2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268
내용

중력과 건축 그리고 문명
(한국건축 100년전) 전시작품


1. 중력과 구조
중력은 천체의 운행 질서에 편입되기 위해 스스로 갖춰진 힘이다. 그리고 인력은 각자의 무게중심을 갖고 있는 별들이 질량의 크기에 따라 우주 공간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생겨난 힘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의 질량에 의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별은 우주의 회호리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것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지구외의 좀더 거대한 힘의 운명으로부터 존재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건축의 안정은 중력에 대한 부재력의 승리위에 이룩된 것이다. 인위로 지탱되는 건축은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며 그 힘이 소멸하면 모든 형체는 대지에 닿아 몸을 의지해야 한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을 의식하지 않은채 그것을 잠시도 멈출 수 없듯이 모든 건축도 중력과 대항하고 있으며 그 역할을 구조가 맡고 있다.

2. 건축과 섭리
문명은 자연자체와 대별되는 인위적으로 이룩된 것이다. 그리고 건축은 그 문명의 표상으로서 자연계내의 특이한 인간의 존재방식의 모습이지만, 자연을 인간의 체질에만 유리하도록 변형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인위의 효용은 자연의 순환안에서만 존재 가능하다. 한 방울의 잉크가 식수에 떨어졌을 때 그 오염이 제거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 것처럼 인간의 호흡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의 정화를 위해 생리적 수요의 공기가 필요하다. 대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한 켠에 더 잘 보존된 자연이 있어야 한다.

3. 질서와 경이
1999. 8. 11일 개기 일식 현상이 유라시아 지역에서 약 2 시간 30분동안 관측되었다. 20세기 마지막 개기 일식을 보기 위하여 수백만의 인파가 관측이 가능한 지역으로 몰려들어 우주의 쇼라 하며 열광하였다. 그러나 그 놀라움이 한갖 무한히 지속되는 우주의 운행 질서 속에서 짧은 순간 지구와 달과 태양이 일직선으로 정열된 상태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우리가 건축의 질서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구축의 질서가 불러 일으키는 힘은 그 자체에 우주질서의 경이가 포함되어 있다. 건축공간은 연속된 우주공간의 부분이며 우주의 경이로운 성질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건축에는 본질적으로 경이의 감각을 갖추고 있다.

4. 건축의 변모
우주는 힘의 균형을 통해 존재되고 있다. 모든 사물은 그 힘에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존재할 수 있다. 건축에서의 그 일을 구조가 맡고 있다. 중력은 생명보다 더 우선한다. 지구가 존재하지 않으면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의 건축도 구조에 의해 해결 될 것이다. 물론 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은 문명의 변화이다. 교총수단이 비행기로 변하면 그의 조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더 진보된 해결책이 현실적으로 요구 될 것이다.
미래의 건축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은 문명의 전환이다. 미래의 운송수단은 비행기가 주축이 될지 모른다. 만약 그렇게 되면 건축은 또 그 상황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 교통수단이 비행기로 변하면 그의 조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더 진보된 해결책이 현실적으로 요구 될 것이다. 모든 출입은 비행기가 착륙하는 지붕으로부터 시작된다. 현관은 옥상에 있다.
미래의 건축도 구조에 의해 해결 되야 한다. 건축구조기술이 해결 가능한 한 건물은 높이 솟아오르려 할 것이다. 지구의 표면에 연이어져 이웃의 시선을 가리던 일은 건물이 높낮이를 달리하며 입체적으로 배열되어 이웃집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게 된다. 공기는 건물이 없던 때와 같이 지면을 순환하므로 쾌적함이 유지될 것이다. 이제부터 기술의 진보는 자연의 생명력을 소생하는데 쓰여져야 한다. 향후 도시는 환자에게 알약을 투여하듯이 자연의 액정을 투여해 소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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