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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제목

북한산국립공원진경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5.0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21
내용


북한산국립공원진경전



초대의 글

 

다시 밝은 새해 정초에 그동안 꾸준히 그려온 북한산국립공원 그림들로 다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 이후 의욕적으로 제작한 대작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 큰 의욕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소 여행이나 답사 때 어디서나 스케치를 해 온 것은 오랜 습관이지만, 특별히 북한산의 전모를 그릴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전통건축에 대한 책을 저술한 이후 한국 전통건축과 입지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부터입니다. 특히 서울 시민으로서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주목하면서 조선의 도읍지안 한양의 지형지세와 북한산을 연관하여 주의 깊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수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빼어난 명산을 토대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풍광과 북한산과 마주대하며 살아가는 서울 및 인근 도시 사람들에게 건강과 정서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특별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진경산수의 창시자로 불리는 겸재 정선은 금강전도를 비롯한 많은 금강산 그림을 그려 금강산의 화가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양의 입지적 토대이면서 수려한 풍광을 지닌 북한산의 전모를 현장의 필치로 모두 담아내려는 의지를 갖고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4년 서울도서관 초대로 북한산과 한양도성전을 연 이후 2016년 삼육대 박물관 초대북한산전을 비롯하여 작년에는 도봉구청 로비 갤러리에서 한 북한산국립공원전(北漢山國立公園展)”과 함석헌 기념관의 도봉산전(道峰山展)”을 열었습니다.

 

저의 이번 전시는 특히 북한산국립공원진경전(北漢山國立公園眞景展)”으로 명칭을 붙였습니다. 필자의 그림은 모두 현장에서 제작한 것들이고 처음 북한산 전을 열 때부터 생생한 필치로 전모를 기록해 전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임해 왔습니다. 겸재의 진경산수는 우리의 산천을 우리의 정서에 와 닿게 진솔하게 그렸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그의 그림은 사의(思意)성이 강하다고 여겨집니다. 그에 비해 필자는 북한산의 실제 모습에 충실함으로서 실제의 자연형상이 주는 감동을 생동감 있는 필치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작을 제작하는 과정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우선 가로 3M나 되는 크기다 보니 전체적인 톤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기세를 한 폭에 균형 있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산에 올랐다가도 강풍이나 일기 변화로 그냥 내려올 때도 있었습니다. 또 휴일 산행 시간을 이용해 그리다 보니 시일도 많이 걸렸습니다. 대작을 완성하기 까지 한파가 몰아친 한겨울이나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 등 수십 차례 올라 그리고 또 그렸으며 필치를 살리기 위해 한 겨울에도 맨 손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그처럼 평소 의미와 애정을 갖고 북한산국립공원의 빼어난 풍광을 현장의 필치로 그려온 그림들을 감상해주시길 기대합니다.

 

2018正初 一梅軒에서 김석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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